질병관리청이 이른 독감 유행에 맞춰 어린이·임신부 국가예방접종을 9월 21일로, 어르신 접종도 연령별로 앞당겼다. 8월 말 유병률이 이미 전년의 두 배를 넘은 데다 접종 후 항체 형성에 2주가 걸려, 서두를수록 유행기와 덜 겹친다. 대상마다 시작일이 다르니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인근 위탁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왔다. 질병관리청은 9월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보통 유행주의보가 늦가을에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이른 시점이다.
수치로 보면 상황이 더 분명하다. 8월 넷째 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 1000명당 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명)의 두 배를 넘었다. 개학과 맞물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질병관리청은 2026~27절기 국가예방접종 시작일 자체를 앞당겼다. 백신은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대략 2주가 걸린다. 유행이 빨라진 만큼 접종도 빨리 시작해야 유행기와 덜 겹친다는 판단이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용으로 확보된 백신은 약 1233만 도즈다.
특히 어르신 일정을 손본 데는 이유가 있다. 65세 이상은 독감에 걸렸을 때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젊은 층보다 높다.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에 항체를 만들어두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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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문이 열리는 대상은 어린이와 임신부다. 원래 일부 어린이의 접종 시작일은 9월 28일이었지만, 일주일 앞당겨 9월 21일로 바뀌었다.
접종 횟수와 상관없이 생후 6개월부터 만 14세까지 모든 어린이가 9월 21일부터 국가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임신부도 같은 날 시작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대상에 빠짐없이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생애 처음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 등 일부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첫 접종이 늦어지면 두 번째 접종까지 유행기가 겹칠 수 있으니, 2회 대상이라면 일정을 더 앞당겨 잡는 편이 낫다.
어르신은 한날 시작하지 않는다. 의료기관에 접종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연령대별로 시작일을 나눴다. 75세 이상이 가장 먼저이고, 나이가 내려갈수록 며칠씩 늦다.
| 대상 | 접종 시작일 | 비고 |
|---|---|---|
| 생후 6개월~14세·임신부 | 9월 21일 | 기존 9월 28일에서 앞당김 |
| 75세 이상 | 10월 6일 | |
| 70~74세 | 10월 12일 | |
| 65~69세 | 10월 15일 |
부모님 연세가 66세인지 72세인지에 따라 시작일이 열흘 가까이 차이 난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10월 6일부터 의료진 상담을 거쳐 접종할 수 있다.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인근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병원마다 국가예방접종을 하는 곳과 아닌 곳이 나뉘고, 백신 재고도 다르다. 헛걸음을 피하려면 방문 전에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관할 보건소에서 해당 기관의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지참 서류도 대상마다 다르다. 어르신은 신분증,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수첩을 챙기면 된다. 시작일이 대상별로 흩어져 있는 해이니, 우리 집에 해당하는 날짜 하나만 미리 표시해두면 놓칠 일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