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 7명이 사직하는 등 소아 응급 인프라가 흔들리면서 밤·휴일에 아이를 데려갈 곳을 찾기 어려워졌다. 증상이 위급하면 119, 경증이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나누고 응급의료포털 E-Gen과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으로 문 연 기관을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다. 집 근처 병원과 앱, 아이의 건강정보를 평소에 정리해두면 가장 급한 순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교수 7명이 사직을 결정했다. 치료 중 숨진 아이를 두고 경찰이 응급실을 압수수색한 일을 계기로 10월 28일 알려진 소식이다. 사정이야 어떻든, 부모 입장에서 불안한 건 하나다. 정작 밤에 아이가 아플 때 갈 곳이 있느냐는 것.
소아 응급 인프라가 흔들릴수록 미리 알아둬야 할 게 있다. 문 연 병원을 실시간으로 찾는 공공 경로, 그리고 응급실까지 갈 상황인지 가리는 기준이다. 둘만 알아도 한밤중에 발을 구르는 일은 크게 준다.

David Selbert
모든 상황에 응급실이 정답은 아니다. 먼저 증상의 급한 정도를 가려야 한다.
의식이 처지거나,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경련이 멈추지 않거나, 입술이 파래지거나, 크게 다쳐 피가 멎지 않는다면 지체 없이 119다. 반면 고열, 장염, 가벼운 외상처럼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경증이라면 응급실 대신 뒤에 설명할 야간 소아진료 쪽이 낫다. 응급실은 중증 환자가 우선이라 경증은 오래 기다릴 수 있고 비용도 크다. 애매할 때는 혼자 판단하지 말고 119에 먼저 상담하는 편이 안전하다.
핵심 도구는 응급의료포털 E-Gen(www.e-gen.or.kr)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며, 지금 이 시간 문을 연 병원을 지도로 찾을 수 있고 요일·시간대별 검색도 된다. 명절 연휴에는 네이버나 다음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해도 같은 정보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이라면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미리 깔아두는 게 더 빠르다. 내 위치 기준으로 문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에 띄워주고, 진료과목과 진료시간,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까지 담겨 있다. 급할 때 검색창을 띄우는 것보다 앱 아이콘 하나가 손에 익어 있는 편이 낫다.
119는 출동만 하는 번호가 아니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연결돼 증상에 따른 응급처치 안내와 이송할 병원 연계까지 받을 수 있다. 밤에 아이 상태가 애매하면 이송을 부르기 전 상담부터 받아보면 된다.
경증이라면 달빛어린이병원이 답에 가깝다. 응급실이 아니라 외래 형태로, 평일 야간과 휴일에 소아 경증 환자를 본다. 보도에 따르면 야간·휴일 응급실에서 8~10만원이던 진료비가 이곳에서는 1~2만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 구분 | 소아 응급실 | 달빛어린이병원 |
|---|---|---|
| 대상 | 생명이 위급한 중증 | 고열·장염 등 경증 |
| 운영 | 24시간 | 평일 야간·휴일(기관별 상이) |
| 진료비 | 야간·휴일 8~10만원대 | 1~2만원 수준 |
다만 운영 시간은 병원마다 다르고 야간에는 접수가 일찍 마감되기도 한다. 방문 전 전화로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우리 동네 지정 병원은 E-Gen이나 거주지 보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짜 도움이 되는 준비는 아이가 멀쩡할 때 해두는 것들이다.
소아 응급 체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뉴스가 반복되는 요즘, 부모가 통제할 수 있는 건 결국 '어디로, 어떻게'를 미리 정해두는 일이다. 그 준비가 가장 다급한 순간의 시간을 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