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6년 9월 22일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3개월간의 숙의 공론화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 권고는 12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 결정의 무게가 크다. 핵심 결정은 무작위로 뽑힌 시민참여단이 하지만, 일반 시민은 온라인 의견수렴과 공개토론회로 참여할 수 있어 세부 창구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2026년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3개월간의 숙의 공론화로 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주관은 기후에너지환경부다.
절차의 뼈대는 세 가지다. 먼저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1명 이내의 공론화위원회를 꾸린다. 위원은 원전과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 인사로,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에너지 분야에서 추천을 받는다. 위원회와 별도로 전문위원회가 참여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게 짜인 위원회가 대표성 있는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참여단은 학습과 토론을 거친 뒤 의견을 낸다. 정부는 12월께 위원회 권고안을 받는다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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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헷갈리는 지점부터 짚는다. 이번 공론화에서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통로는 두 가지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 그리고 온라인 국민 의견수렴이다.
즉 원전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자기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싶다면 이 두 창구가 정식 경로다. 시민참여단의 숙의토론과는 별개로 운영돼 참여단 밖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담는 장치다.
다만 온라인 의견수렴의 구체적인 접수 주소와 시작일, 공개토론회 일정은 9월 22일 발표 시점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참여를 계획한다면 위원회가 구성된 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지하는 세부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의견을 강하게 내고 싶은 사람일수록 시민참여단에 들어가려 할 수 있는데, 이 길은 신청으로 열리지 않는다. 시민참여단은 인구 구성을 반영하도록 무작위로 추출해 뽑는다.
기준점은 2017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다. 당시 471명의 시민참여단이 온·오프라인으로 33일간 숙의한 뒤 건설 재개를 권고했고, 최종 조사에서 재개 59.5% 대 중단 40.5%로 갈렸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6%포인트였다. 참여단은 여론조사 표본처럼 무작위로 선정됐다.
이번 참여단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스스로 참여단이 되기를 기다리기보다, 앞서 말한 온라인 의견수렴을 활용하는 편이 개인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공론화 결과가 곧바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절차상 위치를 정리하면 이렇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 의견을 모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권고한다. 신규 원전의 최종 규모는 정부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위원회가 전문적 검토를 거쳐 결정한다. 이 계획은 2040년까지의 전력 수급을 담는다.
무게는 가볍지 않다. 이 공론화 때문에 원래 10월로 예정됐던 12차 전기본 정부안 발표가 12월로 미뤄졌다. 2017년에도 정부는 공론화위 권고를 수용해 공사를 재개했다. 권고가 그대로 정책이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계획 확정 직전 단계에 놓인다는 점은 분명하다.
공론화의 범위에는 선이 그어져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원전을 몇 기 지을지 같은 문제는 위원회 소관 밖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덕처럼 이미 정해진 부지나 원전 수명 연장 논의도 이번 숙의 대상에서 빠진다. 의견을 낼 때 이 범위를 알고 있어야 초점이 맞는다.
비판도 있다.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등 일부 시민사회는 친원전 성향의 기후부가 주관하는 데다 정부가 증설 필요성을 언급한 뒤 위원회를 구성해 절차적으로 편향됐다고 지적한다. 이는 아직 진행 중인 논쟁이며, 어느 쪽이 옳은지는 위원 구성과 운영 방식이 공개돼야 판단할 수 있다.
정리하면, 지금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세부 참여 안내가 나오는 대로 온라인 의견수렴 창구를 확인하는 것이다. 결정이 12월에 몰려 있으므로, 의견을 낼 생각이라면 창구가 열리는 초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