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8월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를 열었지만, 대기업 협력사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도 사업주훈련·국민내일배움카드·공동훈련센터로 AI 직무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은 사업주훈련으로 훈련비의 90%, 조건에 따라 95%까지 환급받고 재직자 개인은 국민내일배움카드로 5년 300만원 한도를 쓸 수 있다. 지원 주체와 절차가 제도마다 다르므로, 회사가 신청하는지 개인이 신청하는지부터 고용24에서 확인해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현대차·기아가 8월 27일 경북 경주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 'AI 특화 공동훈련센터'를 열었다. 부품 협력사 임직원 9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문서 자동화, AI 비전검사, 공정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등을 가르치고, 내년부터 대상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조건이 붙는다. 현대차·기아 협력사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대기업 납품처가 없는 일반 중소 제조업체의 사업주와 직원은 AI 교육을 온전히 자비로 들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협력사 여부와 무관하게 쓸 수 있는 정부 훈련비 지원 제도가 이미 여러 갈래로 있다.

Ivan Chumak
핵심은 '누가 신청하느냐'에 따라 제도가 갈린다는 점이다. 회사가 직원 교육을 직접 시키느냐, 직원이 개인 자격으로 배우느냐, 아니면 여러 회사가 모인 훈련센터에 참여하느냐다.
| 제도 | 대상 | 지원 수준 | 신청 주체 |
|---|---|---|---|
|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 중소기업 재직자 | 훈련비 90%(조건 충족 시 95%) | 회사(사업주) |
| 국민내일배움카드 | 재직자 개인 | 5년간 300만원 한도 | 개인 |
| 공동훈련센터·상생 아카데미 | 중소기업 근로자 | 센터 과정 참여 | 회사가 공모 참여 |
가장 부담이 적은 길은 회사가 훈련을 직접 편성하는 사업주훈련이다. 중소기업은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대상기업에 해당해, 사업주가 부담한 훈련비의 90%를 환급받는다. AI 융합형 과정을 비수도권에서 운영하는 등 일정 조건을 채우면 95%까지 올라간다.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고용노동부 고시가 이 기준을 담고 있다.
직원 입장에서는 사실상 무료에 가깝게 근무 중 교육을 받는 셈이고, 회사는 부담한 비용 대부분을 돌려받는다. 다만 훈련과정이 고용노동부의 인정을 받은 것이어야 환급 대상이 된다는 점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회사가 나서지 않아도 재직자 개인이 쓸 수 있는 카드가 국민내일배움카드다. 발급받으면 5년간 총 300만원 한도로 훈련비를 지원받는다. 자부담률은 훈련과정의 취업률 등에 따라 0~55%로 갈리므로, 과정마다 실제 내야 할 금액이 다르다.
재직자도 발급 대상이지만 예외가 있다. 공무원, 만 75세 이상, 그리고 월 임금 300만원 이상이면서 45세 미만인 대규모 기업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반대로 말하면 상당수 중소기업 재직자는 자격 요건에 든다. AI 기초·활용 과정을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우선 이 카드부터 알아보는 편이 빠르다.
현대차·기아가 활용한 공동훈련센터 방식도 대기업 협력사만의 것은 아니다. 고용노동부는 대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을 협력사 등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대중소상생 아카데미를 지난해 100개에서 150개로, 예산은 122억원에서 183억원으로 늘렸다. 산업구조 전환에 대응하는 산업전환공동훈련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개별 중소기업은 한국산업인력공단 누리집의 신규 공모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도가 갈리는 만큼 절차도 다르다. 실제로 지원을 받으려면 아래 순서로 확인하는 편이 헷갈리지 않는다.
협력사 명단에 이름이 없다고 지레 포기할 일은 아니다. 회사가 시키는 방식과 직원이 직접 배우는 방식이 나뉘어 있으니, 우리 상황에 맞는 통로부터 확인하는 것이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