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이른 9월 11일 발령되고 의사환자가 전년의 3.8배로 늘어난 가운데, 임신부 국가 무료 독감접종이 9월 21일 시작된다. 임신부는 감염 시 조산·합병증 위험이 커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불활성화 백신 접종이 권고되며, 산모의 항체는 태아까지 보호한다. 접종 때는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를 지참하고, 주사형 불활성화 백신인지 확인하며 발열 등 급성기에는 접종을 미뤄야 한다.

임신부 대상 국가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9월 21일 시작된다. 이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와 함께 임신부가 첫 대상이다. 1회 접종 어린이는 9월 28일, 6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 접종하며, 무료접종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접종 장소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가까운 지정 위탁의료기관이면 된다. 어느 병·의원이 위탁기관인지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신부는 접종 때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 등 임신 사실을 확인할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Polina Tankilevitch
올해 독감 유행은 시작이 이르고 가파르다. 질병관리청은 9월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예년보다 빠르게 발령했다. 의사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의 3.8배, 입원환자는 13배 수준으로 늘었다.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외래 1000명당 의사환자는 25.3명으로 유행 기준을 넘었다.
임신부는 이런 상황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집단이다. 임신 중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폐렴 같은 합병증 위험이 크고, 조기 진통·조산·저출생체중아 가능성도 높아진다. 게다가 산모가 접종하면 형성된 항체가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생후 6개월 전이라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신생아까지 일정 기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정기검진 일정과 접종을 묶어 두면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다니는 산부인과가 위탁의료기관이라면 검진일에 담당의와 상의해 그 자리에서 접종받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산부인과가 위탁기관이 아니라면,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집이나 직장 근처의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미리 찾아 두는 편이 낫다. 접종 전에는 현재 임신 경과와 복용 중인 약, 알레르기 이력을 담당의에게 알리고, 접종 당일 컨디션이 괜찮은지 확인한다.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있는 급성기에는 접종을 미루고 회복한 뒤 맞는 것이 원칙이다.
임신부 독감 접종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이 '몇 주차부터 맞아도 되느냐'다.
유행이 이미 시작된 만큼, 접종 계획이 있다면 21일 이후 정기검진 일정에 맞춰 서둘러 예약해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