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월 3일 수도권 공공기관·소속기관 350여 곳을 대상으로 2차 지방이전을 추진하며 올 4분기에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선도이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개별 기관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소관부처 검토와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4분기 발표에서 확정된다. 내 지역·기관이 대상인지는 수도권 소재 여부와 세종행·혁신도시행 구분을 짚어 4분기 국토부 발표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정부는 9월 3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원칙 및 추진방향'을 내놨다. 대상은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과 소속기관 등 350여 곳이다. 다만 지금 확정된 건 규모와 로드맵이지, 개별 기관 명단이 아니다.
일정은 이렇게 잡혀 있다. 정부는 올해 4분기 중에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내년부터 이전에 착수한다. 2005년 1차 이전 이후 21년 만이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공공기관 109곳을 감축·통합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추진 원칙은 다섯 가지로 제시됐다.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 배치, 지역 대학·산업 연계, 자족적 정주기반 확충, 속도감 있는 이전이다. 수도권에 반드시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기관은 지방으로 보낸다는 게 잔류 최소화의 뜻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에 남아 있던 잔류 기준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보겠다고 했다. 나눠먹기식 배분은 피하고, 성장 거점에 기능을 모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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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이전 때는 계획을 발표하고도 실제 옮기기까지 7년 넘게 걸렸다. 이번엔 청사 신축을 기다리지 않고 민간 건물을 임차해 내년부터 먼저 옮기는 방식을 택했다. 이걸 선도이전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내년 착수'는 350곳 전부가 아니라, 먼저 움직이는 선도기관에 해당하는 말이다.
이전을 앞당기도록 돕는 수당도 새로 짰다. 정해진 일정보다 일찍 옮기는 기관 직원에게는 2년간 최대 월 50만 원의 조기이전 수당을, 이전 거리가 먼 직원에게는 2년간 최대 월 20만 원의 원거리 우대수당을 준다. 원거리 수당은 이번에 신설된 항목이다. 기존 이주수당(월 20만 원)에 얹어지는 구조다. 주택 특별공급을 되살리는 방안은 확정이 아니라 추가 검토 단계다.
개별 기관이 어디로 갈지는 다음 절차를 거쳐 정해진다. 소관 부처 검토,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지방시대위원회 이전특위 논의, 그리고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이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4분기 발표에 이름이 오른다. 확인할 때는 이 순서로 짚어 보면 헷갈리지 않는다.
여기에 하나 더 겹쳐 볼 게 있다. 정부는 이번에 공공기관 109곳을 감축·통합하는 작업도 같이 진행한다. 즉 어떤 기관은 지방으로 옮기는 대상이 되고, 어떤 기관은 통폐합 대상이 되어 조직 자체가 바뀔 수 있다. 관심 기관이 이전 명단에만 있는지, 감축·통합 명단과 겹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실제로 무슨 변화가 오는지 가늠할 수 있다.
한 가지만 덧붙이면, 발표 전까지 나오는 지역별 유치전 보도는 대체로 지자체의 목표이지 확정이 아니다. 어느 지역이 어떤 기관을 데려오겠다는 소식이 들리더라도, 최종 판단은 4분기 정부 발표와 지방시대위원회 의결을 확인한 뒤에 하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