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턴은 유형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전제하는 자리와 애초에 전환이 없는 자리로 갈린다. 체험형은 경험과 채용 가점이 목적이고 채용연계형만 전환 기회를 주지만, 그 전환율은 회사마다 극심하게 벌어지고 기준조차 공개하지 않는 곳이 많다. 지원 전 공고에 유형과 전환율·평가 기준이 적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헛지원을 줄일 수 있다.

청년인턴 공고를 볼 때 가장 먼저 갈라봐야 할 것은 이름이 아니라 이 자리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만들어졌는지다. 어떤 인턴은 우수 수료자를 정규직으로 뽑기 위한 전형의 일부이고, 어떤 인턴은 애초에 전환이라는 문 자체가 없는 경험용 자리다.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전환을 기대하며 몇 달을 쏟았다가 계약 종료 통보를 받는 일이 생긴다.
크게 보면 체험형과 채용형(채용연계형)으로 나뉘고, 여기에 공공기관 체험형이 조금 다른 규칙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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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정규직 전환 | 전환율 경향 | 주로 얻는 것 |
|---|---|---|---|
| 공공기관 체험형 | 원칙적으로 없음 | — | 실무 경험·채용 가점 |
| 민간 체험형 | 거의 없음 | 0%에 가까움 | 경험·네트워크 |
| 채용연계형(채용형) | 우수자 전환 전제 | 회사마다 극심한 편차 | 전환 기회 |
체험형 인턴은 취업준비생의 직무 체험과 역량 강화가 목적이라 정규직 전환이 설계에 들어 있지 않다. 대신 공공기관 체험형은 다른 보상이 있다. 기획재정부는 체험형 인턴 수료자에게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시 가점을 주는 방향을 제시해 왔다. 전환은 없지만 이후 그 기관 공채에서 유리해질 여지를 남겨 두는 구조다.
채용연계형은 이름 그대로 전환을 전제한다. 일정 기간 인턴으로 일한 뒤 우수 수료자에게 정규직 전환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문제는 '우수자'의 기준과 전환 인원이 자리마다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주의할 점은 '공공기관은 무조건 전환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중에도 신입 채용을 인턴 전형으로 운영하는 채용형 인턴이 있고, 이 경우엔 전환이 전제된다. 결국 기관 이름이 아니라 그 공고가 체험형인지 채용형인지를 봐야 한다.
전환율이 낮은 자리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 하나는 체험형처럼 처음부터 전환이 없는 경우다. 이건 낮은 게 아니라 없는 것이므로, 경험과 이력 한 줄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
다른 하나는 채용연계형인데도 실제 전환이 드문 경우다. 아시아경제 취재에서는 한 통신 대기업이 지사당 인턴 3~4명 중 1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뽑지 않은 사례가, 한 화장품 제조업체는 약 50% 수준으로 전환한 사례가 확인됐다. 같은 '채용연계형'이라는 이름 아래 전환율이 회사마다 천차만별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불투명함이다. 여러 기업이 전환율과 전환 기준을 지원자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한 IT 대기업 관계자는 전환율이나 기준을 구직자에게 전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준을 모른 채 동기들과 경쟁하고, 전환에 실패하면 재지원 서류에서조차 불이익을 받았다는 호소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환율이 낮은 자리일수록 이 정보가 공고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원 버튼을 누르기 전에 공고에서 다음을 찾아보면 헛지원을 줄일 수 있다.
같은 인턴이라도 어떤 자리는 채용의 마지막 관문이고, 어떤 자리는 그 자체로 목적이 끝나는 경험이다. 지원 전에 이 둘을 구분해 두면, 합격 뒤에 실망할 일도 그만큼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