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부모의 장기요양 등급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청 뒤 방문조사와 의사소견서, 등급판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나온다. 1~5등급과 인지지원등급에 따라 방문요양·주야간보호 같은 재가급여나 요양원 시설급여를 정해진 월 한도 안에서 본인부담 15~20%로 이용할 수 있다. 방문조사 때 평소 상태를 정확히 전해야 하고, 등급 외 판정을 받더라도 읍·면·동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두 갈래다. 만 65세 이상이면 소득이나 질병과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65세 미만이라도 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같은 노인성 질병이 있으면 대상이 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신청할 때 의사 소견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청 창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다. 지사를 직접 찾아가거나 우편·팩스,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 모바일 앱으로 할 수 있다. 본인이 움직이기 어려우면 가족이 대리로 신청해도 된다.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둔 가족에게는 이 점이 특히 중요하다. 부모를 모시고 기관을 오갈 필요 없이, 자녀가 서류만으로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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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는 네 단계로 이어진다.
여기서 방문 조사가 사실상 당락을 가른다. 조사원이 보는 것은 평소 상태인데, 부모가 조사 당일 긴장해 평소보다 잘 움직이거나 또렷하게 답하면 실제보다 가볍게 평가될 수 있다. 보호자가 곁에서 평소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편이 좋다.
등급은 점수로 나뉜다. 1등급(95점 이상)은 와상 상태처럼 전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2등급(75~94점)은 상당 부분, 3등급(60~74점)과 4등급(51~59점)은 일부에서 일정 부분 도움이 필요한 경우다. 5등급(45~50점)과 인지지원등급(45점 미만)은 치매 진단이 있어야 받을 수 있다.
등급을 받으면 집에서 받는 재가급여와 요양원에 들어가는 시설급여를 이용할 수 있다. 재가급여에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낮 동안 맡기는 주야간보호, 월 최대 9일까지 단기 입소하는 단기보호가 있다. 시설급여는 원칙적으로 1~2등급이 대상이고, 3~5등급은 위원회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할 때 입소할 수 있다.
비용은 등급별 월 한도액 안에서 정해진 비율만 낸다. 재가급여 본인부담은 15%, 시설급여는 20%다. 2026년 재가급여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등급 | 상태 | 월 한도액 | 본인부담(15%) |
|---|---|---|---|
| 1등급 | 전적인 도움 | 251만 2,900원 | 37만 6,930원 |
| 2등급 | 상당한 도움 | 233만 1,200원 | 34만 9,680원 |
| 3등급 | 일부 도움 | 152만 8,200원 | 22만 9,230원 |
| 4등급 | 일정 부분 도움 | 140만 9,700원 | 21만 1,450원 |
| 5등급 | 치매(경증) | 120만 8,900원 | 18만 1,330원 |
| 인지지원 | 치매(자립 가능) | 67만 6,320원 | 10만 1,440원 |
한도액은 매달 받는 지원금이 아니라 쓸 수 있는 상한이다. 한도를 넘겨 이용한 몫은 전액 본인이 부담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본인부담이 줄거나 없을 수 있으니 공단에 확인한다. 인지지원등급은 한도가 있어도 일반 방문요양은 이용할 수 없어, 주야간보호 중심으로 짜인다는 점도 미리 알아 두면 좋다.
방문 조사와 심의를 거쳐 '등급 외'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일상에 도움이 필요한데 점수가 기준에 못 미친 경우다. 이때는 장기요양이 아닌 다른 길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다. 만 65세 이상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기초연금 수급자 중 하나에 해당하고 돌봄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받을 수 있다. 독거·고령부부 가구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안부 확인, 가사 지원, 외출 동행 같은 돌봄을 제공하며, 자격을 충족하면 비용은 전액 무료다. 2026년에는 병원 퇴원 후 집중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월 최대 44시간을 지원하는 유형도 새로 생겼다.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다. 장기요양 등급 외 판정을 받았다면 중복 지원 제한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판정 결과를 들고 센터에 문의해 보는 것이 빠르다. 등급을 못 받았다고 지원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