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9월 7일부터 30일 밤 11시 59분까지 보상 신청을 받는다. 유출 규모가 3,954만 계정에 달해 활성뿐 아니라 휴면·탈퇴 이용자도 대상일 수 있고, 기한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보상을 받지 못한다. 티빙 앱의 'MY' 메뉴나 유출 내역 조회 페이지에서 대상 여부부터 확인하고, 기한을 놓쳤더라도 유출 확인과 분쟁조정 같은 구제 경로는 남는다.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9월 7일 오전 10시부터 30일 밤 11시 59분까지 보상 신청을 받는다. 기한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보상은 받을 수 없다. 그러니 지금 해야 할 일은 신청서 작성이 아니라, 내가 유출 대상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방법은 두 가지다. 티빙 홈페이지나 앱에 로그인해 'MY' 메뉴의 보상 신청 페이지에서 대상 여부를 볼 수 있고, 티빙이 마련한 유출 내역 조회 페이지(tving.com/info-check)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Jakub Zerdzicki
이번 유출은 규모가 크다. 티빙 측이 밝힌 유출 계정은 모두 3,954만 개로, 이 가운데 활성 계정이 2,206만 개, 휴면·탈퇴 계정이 1,737만 개다. 계정 기준이라 실제 사람 수와 같지는 않지만, 휴면·탈퇴 계정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금 티빙을 쓰지 않거나 예전에 탈퇴했더라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요즘 안 쓰니 괜찮겠지"라고 넘기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유출된 항목도 가볍지 않다.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폰 번호, 이메일 등이 포함됐다. 비밀번호와 환불 계좌번호, 휴대폰 번호 뒷자리 등은 암호화됐다고 회사는 설명했지만, 이름·생년월일 같은 기본 정보만으로도 스미싱이나 사칭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
대상으로 확인됐다면 절차는 간단하다. 로그인한 상태에서 'MY' 메뉴의 보상 신청 페이지로 들어가 본인 확인을 거친 뒤 신청하면 된다. 이미 탈퇴한 회원은 무료 재가입 절차를 거쳐야 신청할 수 있으니, 탈퇴자라면 이 단계를 먼저 밟아야 한다.
보상은 대략 이렇게 구성됐다.
합치면 2만 원 안팎의 혜택이다.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쓸모가 큰 항목은 1년 무료로 붙는 해킹·피싱 안심보험이다. 유출된 정보로 명의도용이나 금융사기 피해를 입었을 때 일정 범위를 보장받을 수 있어, 이번 유출과 직접 맞닿은 대비책에 가깝다. 유출 규모가 4천만 건에 육박하는 데 비해 보상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신청하지 않으면 그마저도 받지 못한다. 대상이라면 일단 신청해 두는 편이 낫다.
기한이 지나면 이 보상 자체는 신청할 수 없다. 다만 할 수 있는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유출 내역 조회 페이지는 기한과 무관하게 열려 있어, 내 정보가 어디까지 새어 나갔는지는 계속 확인할 수 있다. 또 회사가 제시한 보상과 별개로, 유출로 실제 피해를 입었다면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거나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길이 남아 있다.
보안 자구책은 기한과 상관없이 지금 바로 하는 게 좋다. 티빙과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서비스가 있다면 비밀번호를 각각 다르게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유출된 계정 정보로 다른 사이트 로그인을 시도하는 이른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출된 번호와 이메일로 오는 티빙 사칭 문자나 메일도 당분간 의심하고 열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