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를 운영하며, 전날까지 코레일톡 앱으로 미리 신청하거나 당일 출발역 창구에서 출발 30분 전까지 요청할 수 있다. 두 경로는 확실성에서 차이가 커서,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사전 신청이 안전하다.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면 고객센터와 국민신문고, 장애 차별 소지가 있을 때는 국가인권위 진정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8월 14일 유튜버 박위 씨가 KTX에서 내린 뒤 경사로를 이동하다 휠체어가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 그가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사적 제재냐 개인정보 침해냐를 두고 논란이 커졌고, 서울시 홍보대사 사임으로 이어졌다.
논란의 옳고 그름과 별개로, 휠체어로 열차를 타는 사람에게 더 급한 질문은 따로 있다. 나는 역과 열차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 도움이 제대로 오지 않으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글은 그 실무를 정리한다.

Etkin Celep
코레일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철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승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운영한다. 핵심은 휠체어 승하차 도우미다. 도우미를 신청하면 출발역과 도착역에서 역무원이나 열차 승무원이 미리 공유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승하차를 돕는다.
휠체어를 그대로 싣고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석도 별도로 운영된다. 승차권 예매 단계에서 휠체어석을 고르고, 여기에 도우미 서비스를 함께 신청하는 방식이다.
신청 경로는 두 갈래이고, 확실성에서 차이가 크다.
사전 신청은 코레일톡 앱으로 한다. 출발 하루 전까지 도우미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고, 앱으로 발권한 휠체어석 승차권도 온라인으로 도우미를 붙일 수 있다. 미리 신청해 두면 역과 열차에 인력 배치가 공유되므로 지원이 준비된 상태로 맞아준다.
당일에도 요청은 가능하다. 다만 출발역의 교통약자 안내창구를 직접 찾아가 늦어도 출발 30분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인력이 곧바로 배정되지 않을 수 있어, 사전 신청보다 대기나 누락 위험이 크다.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일정이라면 전날 앱으로 예약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제도가 있다고 현장이 늘 매끄럽지는 않다. 장애인 단체 쪽에서는 도우미를 신청했는데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동행자가 있는 줄 알았다", "출발역에서는 필요 없어 보였다"는 식의 해명이 뒤따르는 경우다.
이럴 때 그냥 넘기지 않아도 된다. 이의를 제기할 창구가 정해져 있다.
코레일의 교통약자 지원은 존재하지만, 그 효과는 신청 방식에 크게 좌우된다. 전날 앱으로 예약하면 준비된 지원을 받을 확률이 높고, 당일 창구 요청은 마지막 안전장치에 가깝다. 그리고 지원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면 기록을 남겨 이의를 제기하는 것까지가 이용자의 몫이다. 박위 사고처럼 개별 사건이 반복해서 문제로 떠오르는 건, 결국 이 현장 이행이 아직 고르지 않다는 신호이기도 하다.